퇴사하는 사람이 늘어날때 필요한 '회복탄력성'
입사한지 한달이 채 안 지났을 때
유능한 개발 과장님과, 일에 적응을 잘 못하고 있던 사원 한명, 차장님 한 분이 퇴사했다.
내가 속한 팀에 비어있는 자리가 없었는데 어느 순간에 자리가 모두 텅 비어 쓸쓸함을 느꼈다.
친해질 겨를도 없이 떠나간 사람들에게 어떠한 퇴사 이유도 못 들었기에 3명의 퇴사 자리가 더 불안했다.
"내가 이 회사에 오길 잘한건가?"
"유능한 사람들이 없어지면 어떡하지?"
등.. 심란한 마음을 안고 있던 때에 팀장님께서 우리 팀 직원들을 부르셨다.
차분히 퇴사소식을 전하며 이에 대해 동요하지 말라는 당부(?)였다. 이 외에도 여러 말씀을 해주셨는데 정확히 다 기억은 안난다. 퇴사자들이 퇴사한 이유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주셨기에 큰 불안감은 들지 않고 마음만 허 했던 기억이 있다.
아래 아티클을 읽으면 퇴사자가 발생할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, 우리의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잠재울지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조금이나마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공유한다.
《불안정한 조직에서 몰입 탄력성을 높이는 방법》
1️⃣ 동료의 퇴사는 생각보다 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. 같은 팀 동료라면, 함께 협업하는 과제가 많았다면 그 영향은 더 커질 수밖에 없죠. 팀이 다르더라도, 그 사람에 대해서 잘 모르더라도 갑작스러운 동료의 퇴사 소식은 업무 몰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. 동시에 여러 사람이 퇴사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더 헛헛하죠.
2️⃣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? 왜 잘 모르는 동료가 퇴사하는 소식에 업무 몰입이 깨지는 걸까요? 가만히 생각해보니, 불안정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. 일단 팀에서 동료가 떠나면 단기적으로 인적 공백이 생기고,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더라도 운영성 업무에서는 빈틈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. 그러면 남은 누군가 그 일을 더 해야 하죠. 사실 여기서 더 큰 문제는 '일을 좀 더 하는 것' 보다는 '어떤 일을', '누가' 더 하는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겁니다.
3️⃣ 또 다른 이유는 조직에 대한 의심이 커지기 때문입니다. 뛰어난 동료, 내가 인정하던 동료가 조직을 떠난다는 것은 '가라앉는 배'가 아닌지 조직에 대해 의심할 수 있는 단서이기 때문입니다. 우리 조직에 뭔가 문제가 있는 건가? 혹은 더 좋은 선택지가 시장에 있는 건가?라는 정황적 의심을 하다가 결국 의심은 나를 향하죠. "내가 너무 안일한 것은 아닌가?" 자기 의심이 들면 일에 몰입하기 어렵습니다.
4️⃣ 이럴 때 업무에 몰입을 빠르게 돕는 것, 몰입 탄력성을 높이는 것은 조직의 시스템과 동료 간의 유대감입니다. 시스템이 잘 갖춰진 조직이라면 공백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투명하고 계산된 일정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. "오늘 00시부터 공석인 포지션에 대해서 채용 중이며, 내부에서도 추천을 받고 있으니 제안해주세요"와 같은 안내 메일을 받는다면 마음이 조금 더 안정될지도 모릅니다.
5️⃣ 동료들끼리 묻는 안부와 "00님도 퇴사하는 거 아니죠?"라며 서로 불안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챗이 있다면 도움이 됩니다.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놀랍게도 "나만 불안해하는 것이 아니구나"라는 것입니다. 동료와의 유대, 안전하게 나의 불안감과 걱정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주기적으로 갖는 것만으로도 시스템이 불완전한 조직에서 몰입 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.